자율적이고 창의적인 근무분위기를 조성하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출퇴근시간도 직급도 없앤,말그대로 "직장파괴"를 시도하고 있는 기업이
등장, 관심을 끌고 있다.

새로 출범한 새한그룹의 계열사인 새한정보시스템(대표 문광수)이 바로
그곳.

이 회사의 모든 직원들은 "리소스 풀"(Resource Pool)에 소속되며
사장이 이중에서 리더십과 추진력을 겸비한 팀장을 임명, 프로젝트를 맡긴다.

대리 과장 등 직급에 관한 호칭은 물론 없다.

팀 나름대로 일을 추진하기 때문에 출퇴근은 알아서 한다.

복장도 자켓을 입든 정장을 하든 마음대로다.

능력위주로 조직을 운영하기위해 총연봉제를 채용하고 이와관련, "워닝
(Warning)제"를 도입한 것도 특이하다.

주단위로 개인별 업무실적서를 제출받아 이를 근거로 팀장이 업적을
평가한다.

시원찮으면 팀에서 탈락된다.

연간 3개월동안은 자기계발을 위한 교육과 자기공부에 투자할 기회가
주어진다.

팀에 소속되지 않은 기간이 총3개월을 넘기면 연봉이 깎일 수 있다.

열심히 공부해 자신의 상품가치를 높이라는 뜻이다.

이회사 문광수대표는 "소프트사업을 하기위해서는 사원들의 유연한 사고와
창의적인 발상이 긴요하다"면서 "경쟁사회에서 이들이 진정한 프로가
될 수 있도록 이같은 혁신적인 제도를 마련케됐다"고 말했다.

< 채자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