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만7천여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설 광주광역시 풍암지구 일대에서
금호건설 동부건설 남양건설 등 3개사가 이달중 2천여가구의 아파트를
처음으로 분양한다.

풍암지구는 인근의 금호 상무지구와 연계, 대단위 아파트단지를 형성하고
있고 광주도심까지 차로 20분거리에 위치하는 등 입지여건이 뛰어나 이지역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곳이다.

금호건설은 C-4블록과 B-3블록에서 모두 9백6가구를 공급하는데 견본주택을
12일 열고 19일부터 청약을 접수한다.

평형별 공급규모는 39평형 1백76가구, 45평형 1백60가구, 49평형 4백34가구
62평형 1백36가구로 모두 중대형아파트로만 구성됐다.

분양가는 평당 3백45만~3백50만원으로 책정됐고 입주예정일은 99년
7월이다.

중도금 전액을 포함해 총분양가의 60%까지 융자알선해준다.

금호는 이 지구에서 첫 분양테이프를 끊는 만큼 헬스.체험.교육공원 등
단지별로 조경을 특화하고 4가지의 서구식 인테리어를 평형별로 적용,
차별성을 강조할 방침이다.

동부건설은 풍암지구옆 자체사업부지에서 24~60평형 9백57가구를 이달
하순부터 공급한다.

이 아파트는 24평형 A타입 72가구, 24평형 B타입 1백56가구, 32평형
4백21가구, 48평형 2백70가구, 60평형 38가구로 구성됐다.

분양가는 기본형기준 6천6백80만원(24평형)부터 1억7천9백만원(60평형)
까지다.

동부는 사전에 철저한 시장조사를 통해 평형을 다양하게 구성했다면서
실내인테리어도 이지역 수요자들의 취향에 맞출 계획이다.

남양건설도 지방업체론 처음으로 A-51블록에서 25평형 58가구, 23평형
27가구를 이달 하순께 분양한다.

분양가는 평당 3백30만원선으로 결정해 놓고 있다.

이밖에 라인.중흥.새한건설 등 대부분의 지방업체들도 이들 대형업체들의
분양추이를 보아가며 순차적으로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풍암지구는 지구전체가 야산으로 둘러싸여 녹지가 풍부하고 중심부에 풍암
저수지가 자리잡고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또 이 지구와 광주시내를 잇는 제2순환도로의 확장과 지방도로가 신설될
예정이어서 교통여건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 유대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