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은 오는 2001년까지 전국 주요 거점도시에 34개 공영 농수산물
시장을 신설하고 2004년까지 16개 물류센터를 새로 건립키로 했다.

또 오는 7월부터 "유기농산물 품질표시제"를 실시하는 한편 현재 51개
품목 3천3백여종에 대해서만 실시해오던 농수산물 안전성조사를 2004년부터
전품목으로 확대키로 했다.

신한국당은 8일 여의도당사에서 김중위 정책위의장 나오연 제2정조위원장을
비롯한 당정책관계자, 농촌경제연구원 허길행 연구위원, 농수산물 생산자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농수산물 유통개혁방안 정책토론회"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신한국당이 마련한 유통개혁 방안에는 산지유통개선이 시급한 배추 양파
등 10개 고랭지 농산물 주산지의 지역 및 전문농협을 산지유통 시범농협으로
선정, 농협자금을 우선적으로 저리융자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또 농산물 포장재 규격을 표준파렛트 체제에 맞도록 금년중 정비하는 등
물류표준화와 하역기계화를 통해 농산물 물류비를 40% 정도 절감하고 98년을
전후해 농산물 유통단계를 현 5~6단계에서 3~4단계로 단축키로 했다.

이와함께 98년 1월부터 고려인삼 등 특정품목에 대해서는 "지리표시제"를
도입, 지역특산물 생산자에 대한 국제적 권익을 강화키로 했다.

신한국당은 이같은 유통개선 방안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오는
98년 "농수산물 가공산업 육성 및 품질관리에 관한 법률"중 품질관리 부분과
"농산물 검사법"을 통합, "농산물 품질관리법"을 제정키로 했다.

< 손상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