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가 일본 대장성 사카키바라 국제금융국장의 엔화강세 유도발언에
따라 달러당 1백22엔대로 떨어지는등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9일 도쿄외환시장에서는 "과거예를 생각하면 달러당 1백3엔까지 엔고가
진행될 것"이라는 사카키바라 국제금융국장의 전날의 발언여파가 확산되면서
오후한때 전일보다 1엔가량 하락한 1백22.86엔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3일(1백22.76엔)이후 한달여만에 최저치다.

이에앞서 8일 뉴욕과 런던시장에서도 1백24-1백25엔대를 유지하던 달러화는
1백23.75엔, 1백23.80엔을 기록해 전일보다 각각 1엔이상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외환전문가들은 사카키바라 국장의 발언을 단순한 개인의견이라기보다는
"엔화강세를 유도하려는 일본정부의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일본정부가 엔화약세로 야기되고 있는 미.일간의 무역분쟁을 막기 위해
인위적인 엔화강세라는 카드를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엔화강세 현상이 일본경기가 회복세로 돌아 서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일본의 장기금리가 상승하고 도쿄증시가 4개월만에 2만엔대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그 반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