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9일 만기가 돌아온 6천억원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을 14일물 콜로
재운용하려고 은행들을 대상으로 입찰에 부쳤으나 유찰됐다.

은행들은 연12.7%안팎의 금리를 제시했으나 한은은 연13.0%이상의 금리를
고집, 결국 전액이 유찰됐다는 후문이다.

입찰참가자들은 한은이 왜 유찰시켰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갸우뚱했다.

관계자들은 8일의 RP규제와 비슷한 맥락에서 한은의 "고의 유찰"을 해석하고
있다.

외평기금 6천억원은 다음주 월요일(12일)에 다시 입찰에 부쳐진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