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엔진밸브 머리부분의 내구성을 높이기 위한 특수합금 자동화 용접
시스템이 개발돼 국내 엔진밸브 생산업체의 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조영준 박사팀은 지난 1년간 1억원을 들여 TIG용접법에
의해 자동차 엔진밸브 머리부분에 스텔라이트 합금강을 자동 용접해 주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 시스템을 성광밸브(대표 정택수)에 설치해 시험가동한 결과
기존의 수입용접장비에 비해 밸브 생산성이 1백% 이상 높아졌으며 수동작업에
비해서는 3백% 이상 밸브를 많이 생산할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용접소재인 스텔라이트 용접봉 사용량을 25% 가량 절감하고 후공정인
절삭공정의 효율성도 배가시킬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이 시스템은 특히 기존의 수동 반자동 가스용접법과 플라즈마 용사법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어 고급 밸브수요 확대에 따른 사업화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팀의 이강원 선임연구원은 "플라즈마 용사법은 불량품 발생률이 높고
차종별 유연생산이 어려우며 가스용접법은 용접인력이 부족해 기업이 이용을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국내 밸브업계의 생산성 증대는 물론 자동차업
체의 원가절감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