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키우자] (파워&피플) 이광수 <도로공사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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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동서울지점 이광수(42) 주임은 후배들로부터 "마술사"로
불린다.
제설기의 고무 삽날이나 도로 청소차량의 브러시홀더등 아무리 까다로운
기계장치도 그의 손길만 닿으면 하나같이 수명이 연장되고 동작이
효율화된다.
외국에서 수입하던 값비싼 장비도 척척 국산화한다.
명장은 지난해 그가 얻은 또하나의 영예로운 칭호다.
인천기능대학을 졸업하고 기능부문의 박사라는 "기능장" 자격도
획득했다.
지난 90년 청소차 브러시홀더를 국산화한 것은 그의 대표작.
독일에서 전량 수입하던 이 장비를 영등포 공구상을 수십차례 들락거린
끝에 만들어 냈다.
연간 수만달러의 외화절감 효과를 얻었을 뿐 아니라 브러시만 갈아
끼우면 반 영구적으로 쓸 수 있도록 해서 유지비도 4분의1로 줄였다.
해외에서 부품 하나를 수입하려면 6개월 이상의 기간이 소요된다.
도로공사의 고속도로 정비사업에 한치의 빈틈도 보이지 않게 됐다는
데서 더욱 그의 역할은 빛난다.
노면 청소차의 물펌프 벨트도 간단히 지지대만 설치, 늘어지지 않도록
해 수명을 2배로 늘려놓았다.
기계분야에서 어설픈 개조는 개선 아닌 개악으로 끝나기 일쑤다.
이론만 가지고 덤비다간 큰코 다친다.
타고난 눈썰미와 빈틈없는 손재주가 있어야 가능한 작업이다.
이주임이 마술사로 불리는 이유다.
"대가를 바라고 한 일은 아닙니다. 그저 기계 만지고 고치는 일이
좋았어요"
무작정 차가 좋아 초등학교를 갓 졸업한 나이에 정비업에 입문, 벌써
30년이 다돼간다.
천직으로 여기기에 후회는 없다.
그렇지만 기술을 배우려는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은 있다.
"기능인은 현장을 떠나면 안됩니다. 자격증 없고 직위가 낮은 사람이
차 밑에 들어가고 자격증이 있으면 사무실에 남는 풍토에서는 진정한
장인정신을 기대하기 힘듭니다"
< 김주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2일자).
불린다.
제설기의 고무 삽날이나 도로 청소차량의 브러시홀더등 아무리 까다로운
기계장치도 그의 손길만 닿으면 하나같이 수명이 연장되고 동작이
효율화된다.
외국에서 수입하던 값비싼 장비도 척척 국산화한다.
명장은 지난해 그가 얻은 또하나의 영예로운 칭호다.
인천기능대학을 졸업하고 기능부문의 박사라는 "기능장" 자격도
획득했다.
지난 90년 청소차 브러시홀더를 국산화한 것은 그의 대표작.
독일에서 전량 수입하던 이 장비를 영등포 공구상을 수십차례 들락거린
끝에 만들어 냈다.
연간 수만달러의 외화절감 효과를 얻었을 뿐 아니라 브러시만 갈아
끼우면 반 영구적으로 쓸 수 있도록 해서 유지비도 4분의1로 줄였다.
해외에서 부품 하나를 수입하려면 6개월 이상의 기간이 소요된다.
도로공사의 고속도로 정비사업에 한치의 빈틈도 보이지 않게 됐다는
데서 더욱 그의 역할은 빛난다.
노면 청소차의 물펌프 벨트도 간단히 지지대만 설치, 늘어지지 않도록
해 수명을 2배로 늘려놓았다.
기계분야에서 어설픈 개조는 개선 아닌 개악으로 끝나기 일쑤다.
이론만 가지고 덤비다간 큰코 다친다.
타고난 눈썰미와 빈틈없는 손재주가 있어야 가능한 작업이다.
이주임이 마술사로 불리는 이유다.
"대가를 바라고 한 일은 아닙니다. 그저 기계 만지고 고치는 일이
좋았어요"
무작정 차가 좋아 초등학교를 갓 졸업한 나이에 정비업에 입문, 벌써
30년이 다돼간다.
천직으로 여기기에 후회는 없다.
그렇지만 기술을 배우려는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은 있다.
"기능인은 현장을 떠나면 안됩니다. 자격증 없고 직위가 낮은 사람이
차 밑에 들어가고 자격증이 있으면 사무실에 남는 풍토에서는 진정한
장인정신을 기대하기 힘듭니다"
< 김주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