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황금어장인 무선호출과 무주공산인 지역TRS사업권을 따내라"

부산.경남지역 무선호출사업권에 3개 컨소시엄이, 4개 지역 주파수공용통신
(TRS)사업권에 4개 컨소시엄 및 3개 무선호출업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들은 각 지역별로 한장씩 걸린 사업권을 놓칠 경우 정보통신분야에
영원히 발을 들여놓을 수 없다는 각오로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분야는 부산.경남지역 무선호출.

지난해 신규통신사업자 선정때 제외됐지만 아직도 잠재고객이 2백50만명에
달하는 노른자위로 평가된다.

사업권을 놓고 제일엔지니어링의 "제일텔레콤",의류업체인 세정의
"부경이동통신", 엔케이텔레콤의 "21세기통신"등 3개업체가 경합중이다.

제일엔지니어링은 지난해말부터 꾸준히 사업을 준비해온 점을, 세정은
유망 정보통신업체를 컨소시엄에 다수 포함시킨 것을, 엔케이텔레콤은
컨소시엄의 규모가 가장 크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지역 TRS중 경합이 가장 치열한 곳은 대전.충남지역.

한국야쿠르트의 "충남TRS",디아이의 "충남텔레콤", 무선호출업체인
신원텔레컴등이 3파전을 벌여오다 충남TRS가 신원텔레컴을 주요주주로
전격 영입하면서 2파전으로 구도가 급변했다.

지난해 신규사업자 선정당시 신청자가 아무도 없었던 전북 강원
충북지역에서는 015무선호출업체가 나섰으며 전북과 강원에서는 지역에
기반을 둔 컨소시엄이 TRS사업권을 신청했다.

전북에서는 무선호출업체인 전북이동통신과 건설업체인 흥건사와 일진이
구성한 "전북TRS"가, 강원지역에서는 무선호출업체인 강원이동통신과
동일건설의 "강원텔레콤"이 경합중이다.

충북지역에서는 새한텔레콤이 홀로 사업권을 신청, 느긋한 분위기.

최후의 승자는 어쩔 수 없이 한명인 이번 경쟁에서 누가 승리의 환호성을
터뜨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