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휴대통신(PCS) 서비스요금이 당초 계획과는 달리 10초당 18원선을
넘어갈 전망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0초당 18원이하에서 요금을 결정하려던 PCS업
체중 LG텔레콤이 10초당 20원을,한솔PCS와 한국통신프리텔이 모두 10초당
18원이상의 요금을 받을 계획이다.

이동전화보다 최소 25%이상 저렴한 요금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했던
PCS업체들이 불가피하게 요금을 높이려고 하는 것은 설비투자비가 증가하
고 있기 때문이다.

한솔PCS는 계획보다 20%이상 많은 1천4백77개의 기지국이 필요해졌으며
교환기등 장비가격이 예상보다 비싸져 요금을 높게 책정할 수 밖에 없게
됐다고 밝혔다.

또 전국망을 갖춘 이동전화에 맞서기 위해 조기에 전국망을 구축키로
한 것도 요금상승의 주원인이라고 설명했다.

LG텔레콤은 본격적인 장비설치에 나서면서 원가분석을 다시 실시해본 결
과 요금이 최소한 10초당 20원이 돼야한다는 계산이 나왔다고 밝혔다.

한국통신프리텔은 10초당 18원의 요금이 마지노선이라는 분석에따라 요금
을 확정하지 못하고 고민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신규가입자 1백만 확보에 나선 신세기통신이 주도해 이동전
화 요금을 낮추고 PCS업체가 높은 요금을 책정하면 PCS서비스가 선보일 연
말께 이동전화와 PCS간의 요금격차가 없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도경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