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필수가 아니라 선택이다"

한국사회문화원이 대학생 1,181명(유효표본)을 대상으로 한 "혼인 및
성의식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32.7%가 결혼할 필요가 없다고 대답했다.

가장 큰 이유로는 "자신의 사회활동 및 자아발전 방해"(46.4%)를 꼽았다.

결혼을 전제로 하지 않는 혼전동거에 대해서도 57.8%가 호의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학생의 절반정도(43.2%)는 현재 이성친구가 있으며, 이중 27.1%는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응답했다(남성 36%, 여성 19%).

이는 94년조사의 10.9%(남성 15.9%, 여성 6.4%)보다 2배이상 늘어난
것으로 현재의 성개방풍조를 반영한다.

남성으로 고학년이면서 군경력이 있는 경우는 50%가 이성친구외 다른
여성과 성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인습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성관계를 맺는 프리섹스에
대해서는 74.1%가 반대해 기성세대의 우려만큼 문란한 성관계를 지지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관계와 사랑간의 관계에 대해선 여성의 88%가 성관계는 사랑하는 사람에
한정돼야 한다고 응답한 반면(남성 60.5%), 남성은 37%가 사랑과 성관계는
별개의 문제(여성 11.8%)라고 응답, 남녀간 시각차를 보였다.

결혼전 성관계역시 남자는 55.2%가 무방하다고 응답했으나(여성37.3%)
여성은 40.4%가 남녀모두 순결해야 한다고 대답했다(남성 15.4%).

한편 동성연애자 대해선 여전히 대다수(76.2%)가 거부감을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 박성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