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은 부도로 중단됐던 당진제철소 B지구의 열연및 냉연공장 공사
를 내달1일부터 본격 재개키로 했다.

한보철강 관계자는 12일 "제일은행 산업은행등 채권은행단이 이달말까지
당진제철소 건설자금 7백53억원을 추가 지원키로 최근 합의함에 따라 공사
재개를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며 "내달 1일부터 공사를 다시 시작할 수 있
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산 2백만t규모의 냉연공장은 금년 12월,연산 2백10만t 수준
의 열연공장은 내년 2월까지 건설과 가동시험을 마치고 최종 완공될 예정
이다.

한보철강은 이를 위해 국내 건설 하도급 업체는 물론 외국의 설비공급사
들에 공사 재개 일정을 알리고 인력 재투입을 요청했다.

그러나 한보철강은 일부 부대설비등 신규 공사물량과 산소공장 수처리시
설 등 아직 진척도가 낮은 공사의 경우 기존의 시공업체 대신 지명 경쟁
입찰을 통해 신규로 건설업체를 선정한 계획이다.

또 공사진도가 상당히 나간 공사는 기존 시공업체가 계속 건설토록 하되
(주)한보와의 일괄계약 관계를 유지할지,아니면 한보철강과 시공업체가
재계약을 체결할지 여부는 아직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한편 당진제철소 B지구의 열연및 냉연공장은 부도직전 90%이상 공사가
진척됐으나 채권은행단의 자금지원이 그동안 이뤄지지 않아 4개월째 공사
현장이 방치됐었다.

< 차병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