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이 폴란드 굴지의 디젤엔진 메이커인 안드리아사를 인수했다.

대우는 폴란드 안드리아의 지분을 13% 인수한데 이어 올해안으로 대우
지분을 75%까지 높이는데 합의했다고 11일 밝혔다.

안드리아는 종업원수 3천명의 대규모 엔진메이커로 지난해 3만대의 디젤
엔진을 생산했다.

대우는 98년까지 안드리아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에 나서 안드리아가
생산하고 있던 2천4백 급 디젤엔진 생산규모를 연 5만대까지 늘리고 소형
상용차용 디젤엔진 20만대를 생산할수 있는 능력을 새롭게 갖출 계획이다.

이곳에서 생산하게될 소형상용차용 디젤엔진은 대우가 폴란드 현지에서
개발중인 1t트럭에 장착된다.

엔진 개발은 대우의 독일현지연구소인 뮌헨연구소가 맡고 있다.

대우는 이 1t트럭을 대우모터폴스카에서 생산해 유럽에 수출하는 것은 물
론 국내로도 수입해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우는 폴란드에서 동유럽 최대 승용차업체인 대우FSO와 상용차메이커 대
우모터폴스카를 확보한데 이어 엔진업체까지 인수해 폴란드내에서 완벽한
자동차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대우그룹은 안드리아외에 대우FSO에 2000년까지 12억달러를 투자 대우
모델 승용차 25만대,FSO모델 승용차 15만대등 모두 4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
할 예정이다.

대우모터폴스카에는 2천년까지 3억9천만달러를 투자,현재 개발중인 중소
형트럭 11만대,현지모델 트럭 6만대 등 17만대 생산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따라서 대우자동차는 폴란드에서만 2000년까지 82만대의 생산능력을 확보
하게 된다.

<김정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