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정관 명지녹산 등 부산지역과 양산 물금 서창과 김해 장유 등 부산
인근지역에 오는 2006년까지 인구 60만명 이상을 수용하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잇따라 조성된다.

이들 신도시들은 지하철이 연장 운행되는데다 자연과 가까운 전원형으로
개발돼 삭막하고 오염에 찌든 도심을 벗어나 살고 싶어하는 현대인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 6개 사업지구는 면적만도 7백70만평에 육박, 부산지역의 극심한
택지난을 완전 해소하고 주택보급률 크게 높일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지난 92년 8월부터 총사업비 1조1천9백78원을 들여 부산 해운대구
중동 좌동 우동 송정동 일원에 92만8천평규모의 택지를 조성, 모두
3만3천4백여세대 12만명이 거주할 부산시 사상초유의 대역사로 불리는
신도시를 건설하고 있다.

천혜의 관광지인 해운대앞바다를 낀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춘 해운대
신시가지는 지난해 5월말부터 입주를 시작해 오는 99년말까지 입주를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또 대한주택공사와 공동으로 1조2천7백억원을 투입, 부산 기장군
정관면 일대에 1백30만평 규모의 택지를 조성, 모두 2만3천세대 10만이상이
거주할 정관신도시를 개발키로 했다.

전원도시로 개발될 이 신도시는 2006년 완공목표로 올상반기에 건설교통부
로부터 택지지구로 지정을 받은뒤 설계 및 기술심의 등을 거쳐 99년부터
착공에 들어갈 방침이다.

또 시는 지난 93년부터 1천5백억원을 들여 가덕도 일대의 해안절경을 갖춘
부산 강서구 명지동 공유수면 55만평을 매립, 1만4천7백세대 5만명이 거주할
명지녹산신도시를 오는 98년말까지 완공해 분양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국토지공사 양산직할사업단은 2조1천억원을 투입, 지난 95년부터 경남
양산시 중부동 남부동 물금읍 동면 일대 3백23만평에 6만1천세대 19만명을
수용하는 전원형태의 물금신도시 조성에 들어가 오는 2002년 완료할
예정이다.

이 신도시는 지난해 양산~구포간 고속도로 개통에 따라 김해공항까지
승용차로 10분대의 거리에 위치할 뿐 아니라 지하철 2호선이 호포기지창에서
양산북정까지 운행될 예정으로 있어 교통이 편리해 시민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토공 부산지사는 지난 95년12월 1천6백70억원을 들여 경남 양산시 웅상읍
명곡리 삼호리 일대 25만8천여평에 5만8천50세대 2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서창신시가지 조성공사에 들어가 오는 98년말 완공할 계획이다.

이 신시가지는 인근에 20만평 규모의 소주공단과 40만평 규모의 덕계공단
등 대규모공단이 조성된데다 부산과 울산의 중간지점에 위치, 두 지역의
배후도시로서의 기능이 기대되고 있다.

토공 경남지사는 8천억원을 투입 경남 김해시 장유면 대청리 유하리
관도리 일대 1백40여만평 부지에 3만4천세대 12만1천명을 수용하는
장유신도시를 조성키로 하고 지난해 1월 본격 공사에 들어가 99년말
완공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부산의 외곽지역과 인근지역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부산의 집값이 안정되고 있는데다 도심권의 인구도 신도시쪽으로
분산되고 있다"며 "신도시쪽의 집값이 도심권보다 싼만큼 앞으로 이주인구가
늘어나 부산 도심의 공동화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집값도 안정하양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 부산=김태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