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충격적 '과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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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한 고을에 이름 높은 랍비 (유태교의 율법사)가 찾아 왔다.
그 고을의 장이 랍비를 안내하여 그곳의 방비상태를 보여 주었다.
한 곳에는 병사들이 지키고 있는 조그마한 요새가 있고 다른 한 곳에는
목책이 들러쳐져 있엇 다.
숙소로 돌아온 랍비는 그 고을의 장에게 "나는 아직 이 고을이 어떻게
방비되고 있는지를 보지 못했씁니다.
고을 지키는 것은 병사가 아니고 학교입니다.
어째서 다른 학교로 데리고 가지 않았습니까"라고 물었다.
유대인 경전인 "탈무드에 나오는 일화다.
여기에서 우리는 한 나라나 겨레의 미래 내지는 운명을 좌우하는 근본이
교육에 있음을 쉽게 간파할수 있다.
교육이란 글자를 그대로 풀어 본다면 학문을 가르치는 "교와 사람의
성장을 양육하는 육으로 이루어진 것이랄수 있다.
다시 말해 교육은 지식을 가르치는 면과 인격을 도야하는 면이
병행되어야만 소기의 목적은 달성된다.
그 양면의 하나로 편향되게 되면 절름발이 교육이 될수밖에 없다.
한국의 교육운 건국 이후 50년동안에 수없는 제도 개혁을 해 오면서
절름발이현상이 심화되어 왔다.
해를 거듭할수 측 "육"은 사라져가고 "교"만이 우선시되어온 것이다.
일찌기 독일의 철학자 니체가 "교" 일변도의 기능주의적 교육을 비판한
"우상의 박명"의 한 대목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다.
"상급학교의 사명은 무엇인가" "인간을 기계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 전형은 누구인가" "문헌학자입니다. 덮어놓고 공부하는 것을 가
르치니까요"
이와같은 절름발이 현상은 문민정부초이후 더욱 가속회된 느낌이다.
최근 한국교총이 조사 발표한 과외비의 충격적 증가도 그 한 현상이라
하겠다고.
한해 총과외비가 9조4천억원 (추정)으로 3년전보다 1.6배나 늘어나
공교육예산의 51%가 된다고 한다.
고입 내신 선발, 대입 내신반영 및 초소고사비중의 확대등에 그 큰
원인이 있다는 것이다.
표피적인 교육제도 바꾸기에만 급급해온 근시안적 시책의 결과다.
국민의 공고교육 불신을 해소할 획기적인 정책전환이 없는한 몇년이 못가
공고교육이 설 자리를 잃게 되지나 않을까 걱정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3일자).
그 고을의 장이 랍비를 안내하여 그곳의 방비상태를 보여 주었다.
한 곳에는 병사들이 지키고 있는 조그마한 요새가 있고 다른 한 곳에는
목책이 들러쳐져 있엇 다.
숙소로 돌아온 랍비는 그 고을의 장에게 "나는 아직 이 고을이 어떻게
방비되고 있는지를 보지 못했씁니다.
고을 지키는 것은 병사가 아니고 학교입니다.
어째서 다른 학교로 데리고 가지 않았습니까"라고 물었다.
유대인 경전인 "탈무드에 나오는 일화다.
여기에서 우리는 한 나라나 겨레의 미래 내지는 운명을 좌우하는 근본이
교육에 있음을 쉽게 간파할수 있다.
교육이란 글자를 그대로 풀어 본다면 학문을 가르치는 "교와 사람의
성장을 양육하는 육으로 이루어진 것이랄수 있다.
다시 말해 교육은 지식을 가르치는 면과 인격을 도야하는 면이
병행되어야만 소기의 목적은 달성된다.
그 양면의 하나로 편향되게 되면 절름발이 교육이 될수밖에 없다.
한국의 교육운 건국 이후 50년동안에 수없는 제도 개혁을 해 오면서
절름발이현상이 심화되어 왔다.
해를 거듭할수 측 "육"은 사라져가고 "교"만이 우선시되어온 것이다.
일찌기 독일의 철학자 니체가 "교" 일변도의 기능주의적 교육을 비판한
"우상의 박명"의 한 대목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다.
"상급학교의 사명은 무엇인가" "인간을 기계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 전형은 누구인가" "문헌학자입니다. 덮어놓고 공부하는 것을 가
르치니까요"
이와같은 절름발이 현상은 문민정부초이후 더욱 가속회된 느낌이다.
최근 한국교총이 조사 발표한 과외비의 충격적 증가도 그 한 현상이라
하겠다고.
한해 총과외비가 9조4천억원 (추정)으로 3년전보다 1.6배나 늘어나
공교육예산의 51%가 된다고 한다.
고입 내신 선발, 대입 내신반영 및 초소고사비중의 확대등에 그 큰
원인이 있다는 것이다.
표피적인 교육제도 바꾸기에만 급급해온 근시안적 시책의 결과다.
국민의 공고교육 불신을 해소할 획기적인 정책전환이 없는한 몇년이 못가
공고교육이 설 자리를 잃게 되지나 않을까 걱정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