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맥주가 소주에 이어 와인사업에 본격 진출, 모든 주종을 취급하는
종합주류회사로 발돋움했다.

조선맥주는 계열사인 하이스코트를 통해 오는 15일부터 레드와
화이트와인을 시판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판매되는 와인은 셍떼밀리옹 메독 보졸레 게메이등 프랑스산
레드와인과 독일산 화이트와인 비숍등 모두 5종류이다.

셍떼밀리옹과 메독은 세계최대 와인생산지역인 프랑스의 보르도지방에서
제조된 고급 레드와인이다.

보졸레와 게메이는 프랑스 버건디지방에서 생산된 것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있는 가장 보편화된 제품이다.

비숍은 독일의 모젤강 유역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유럽인들이 즐겨마시는
대표적인 화이트와인이라고 조선맥주는 설명했다.

이들 와인의 병당(7백50ml) 소비자가격은 6천6백-1만8천5백원이다.

조선맥주는 올연말까지 레드와 화이트와인 20만상자(한상자 4.5l 기준)를
팔아 시장점유율을 10%선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한 향후 2-3년내 국산 와인을 자체생산, 와인시장 점유율을 30%대로
높여나가기로했다.

조선맥주는 이번 와인사업 진출을 계기로 종합주류사로의 체제정비가
일단락됐다고 보고 앞으로는 질적인 외형확대에 주력, 2000년대 40대기업으로
도약키로 했다.

또한 지난해 재계순위 49위라는 자사의 위상에 걸맞게 회사명도
미래지향적인 "하이트그룹"등으로 개명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이다.

< 서명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