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파일] (신세대 신조류) '소사장제도' .. 점차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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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사장제도는 얼마나 효과를 내고 있을까.
가장 먼저 도입한 곳이 2년정도에 지나지 않아 아직 성적표를 매기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여러가지 측면을 다 따져볼 경우 효과만점이라는게 이를 도입한
대부분 업체들의 공통된 평가다.
95년 중반에 선발된 데이콤의 2호와 3호 소사장들은 인터넷 홈쇼핑사업을
하고 있다.
대규모로 사업을 벌이기는 어렵지만 정보통신업체에서 틈새시장을
장악하려면 소사장제 형식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해 도입한 것.
2호 소사장 강학규대리는 95년 사업추진단계를 거쳐 96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
96년 매출총액은 5천만원이고 올해는 2억8천만원정도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3호 소사장인 이기형대리는 지난해 7천5백만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올해는 4억9천만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96년 성과에 대해 데이콤 관계자는 투자자금에 비하면 고전을 면치
못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올해는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직까지 순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지급한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팀원들에게 줄수 있으리라고 소사장들은
기대한다.
물론 회사를 홍보하고 사원들의 자발적 참여등을 끌어낸다는 점에서
소사장제도는 엄청난 무형의 수입을 데이콤에 가져다주고 있다.
제일제당은 캐릭터팀의 남정록(35)대리와 이벤트팀의 박재덕(33)과장등
소사장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3월에 출발한 이벤트팀은 벌써 3억5천만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안에 20억원까지 늘릴 생각이다.
시행 첫해만에 손익분기점에 도달해 내년부터는 순수익의 20%이내에서
두둑한 보너스를 받게되리라는 기대감에 부풀어있다.
E랜드는 2~3년까지 17개 브랜드의 독립채산제를 시행하면서 매출
8천억원대까지 올렸다.
올해는 38개 브랜드로 확대됐지만 이제는 사업본부제로 이끌기에는
매출규모등 덩치가 너무 커져 캐주얼 남성복등 사업군별로 자회사형태로
독립시킬 계획이다.
신규브랜드의 경우 기존 브랜드 사업본부의 팀형태로 발족해 어느 정도
성장하면 독자 사업본부로 독립한다.
미생물인 아메바가 자기증식을 통해 새로운 아메바를 창출하듯이
벤처기업인 웹인터내셔널이 벤처기업을 창업하려는 후배들을 돌보는
"벤처형-벤처아우"제도를 실시하는 것처럼 E랜드도 계속해 덩치를
키울 생각이다.
지난해 10월에 점장제도를 도입한 LG정유나 아직까지 소사장을 선발하지
못한 코오롱정보통신등은 성적표를 내기에 이른 감은 있지만 사원들에게
개척자정신을 불어넣고 대외적인 공신력이 높아진 것만으로도 짭짤한
수익을 올린 셈.
물론 소사장제도나 사내기업가제도가 모두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다.
95년께 소사장 선발을 기획했던 삼성데이타시스템(SDS)은 선발직전에
포기하고 말았다.
시작하려던 아이디어를 누군가 먼저 치고 나왔기도 했지만 효과측면에서
불확실성이 작용한 때문.
수익을 내지 못하는 소사장에게 회사가 2~3년이 넘도록 지원해주리라는
기대는 갖지 않는게 좋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3일자).
가장 먼저 도입한 곳이 2년정도에 지나지 않아 아직 성적표를 매기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여러가지 측면을 다 따져볼 경우 효과만점이라는게 이를 도입한
대부분 업체들의 공통된 평가다.
95년 중반에 선발된 데이콤의 2호와 3호 소사장들은 인터넷 홈쇼핑사업을
하고 있다.
대규모로 사업을 벌이기는 어렵지만 정보통신업체에서 틈새시장을
장악하려면 소사장제 형식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해 도입한 것.
2호 소사장 강학규대리는 95년 사업추진단계를 거쳐 96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
96년 매출총액은 5천만원이고 올해는 2억8천만원정도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3호 소사장인 이기형대리는 지난해 7천5백만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올해는 4억9천만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96년 성과에 대해 데이콤 관계자는 투자자금에 비하면 고전을 면치
못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올해는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직까지 순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지급한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팀원들에게 줄수 있으리라고 소사장들은
기대한다.
물론 회사를 홍보하고 사원들의 자발적 참여등을 끌어낸다는 점에서
소사장제도는 엄청난 무형의 수입을 데이콤에 가져다주고 있다.
제일제당은 캐릭터팀의 남정록(35)대리와 이벤트팀의 박재덕(33)과장등
소사장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3월에 출발한 이벤트팀은 벌써 3억5천만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안에 20억원까지 늘릴 생각이다.
시행 첫해만에 손익분기점에 도달해 내년부터는 순수익의 20%이내에서
두둑한 보너스를 받게되리라는 기대감에 부풀어있다.
E랜드는 2~3년까지 17개 브랜드의 독립채산제를 시행하면서 매출
8천억원대까지 올렸다.
올해는 38개 브랜드로 확대됐지만 이제는 사업본부제로 이끌기에는
매출규모등 덩치가 너무 커져 캐주얼 남성복등 사업군별로 자회사형태로
독립시킬 계획이다.
신규브랜드의 경우 기존 브랜드 사업본부의 팀형태로 발족해 어느 정도
성장하면 독자 사업본부로 독립한다.
미생물인 아메바가 자기증식을 통해 새로운 아메바를 창출하듯이
벤처기업인 웹인터내셔널이 벤처기업을 창업하려는 후배들을 돌보는
"벤처형-벤처아우"제도를 실시하는 것처럼 E랜드도 계속해 덩치를
키울 생각이다.
지난해 10월에 점장제도를 도입한 LG정유나 아직까지 소사장을 선발하지
못한 코오롱정보통신등은 성적표를 내기에 이른 감은 있지만 사원들에게
개척자정신을 불어넣고 대외적인 공신력이 높아진 것만으로도 짭짤한
수익을 올린 셈.
물론 소사장제도나 사내기업가제도가 모두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다.
95년께 소사장 선발을 기획했던 삼성데이타시스템(SDS)은 선발직전에
포기하고 말았다.
시작하려던 아이디어를 누군가 먼저 치고 나왔기도 했지만 효과측면에서
불확실성이 작용한 때문.
수익을 내지 못하는 소사장에게 회사가 2~3년이 넘도록 지원해주리라는
기대는 갖지 않는게 좋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