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공명영상촬영 (MRI)을 이용해 지름 1mm 정도의 작은 뇌동맥류까지
발견, 뇌졸중을 예방하는 진단법이 국내에 첫선을 보였다.

뇌동맥류는 뇌동맥의 일부가 꽈리처럼 부풀어 터질 위험이 매우 높고
터지면 출혈성 뇌졸중을 일으키는데 지금까지는 MRI로 발견 가능한 최소
크기가 5~10mm였다.

연세대 영동세브란스병원 정태섭 (진단방사선과) 교수는 "MRI를 이용해
찍은 뇌영상을 "터보-MRA" 소프트웨어로 국소적으로 재구성해 뇌동맥류를
찾아낸다"며 "1mm 이상의 뇌동맥류는 하나도 빼놓지 않고 찾을수 있다"고
밝혔다.

이진단법은 기존의 뇌동맥혈관조영술처럼 사타구니를 뚫고 긴 관을
뇌까지 밀어올리는 고통이 전혀 없기 때문에 뇌졸중예방에 유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정종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