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은 "펜티엄II" 칩에 오류가 있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지만 발견된
오류가 소프트웨어로도 해결할 수 있는 문제여서 "리콜"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인텔은 11일(한국시간) 자사 인터넷홈페이지(www.intel.com/design/news/
flag)를 통해 펜티엄 칩에 발생할 수 있는 결함을 공식 확인했다.

이 회사는 "플래그 에러텀(Flag Erratum)으로 불리는 이 결함은 펜티엄프로
및 펜티엄 칩이 부동소수점데이터(64비트)를 정수데이터(16 또는 32비트)로
전환, 저장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결함은 오류제거용 소프트웨어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어
리콜 대신 소프트웨어 공급업체들이 해결프로그램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코리아의 이상필부장은 "이번 오류는 펜티엄프로에서는 62번째,
펜티엄II에서는 25번째 발견된 오류"라며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오류로서
중대한 사항이 아니므로 리콜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펜티엄II 칩을 장착한 PC를 일제히 발표한 국내업체들은 "오류제거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는 하지만 일단 발생가능한 오류이므로 앞으로의
업계 추이를 보며 대책을 세울 것"이라며 관망적인 견해를 보였다.

< 박수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