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상동지구가 21세기형 쾌적도시로 개발된다.

한국토지공사는 최근 경기도가 상동지구의 인구밀도를 낮춰달라고 요청
해옴에 따라 당초 계획했던 상업지역면적과 아파트수용인구 주상복합가구
수를 대폭 줄이는 대신 단독 및 연립주택가구수를 늘려 개발키로 했다.

토공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부천상동지구 개발계획안을 확정, 조만간
경기도에 계획안승인을 신청키로 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택지지구지정 당시 계획됐던 5만7천여평의 상업용지
면적이 4만5백평으로 6천5백여평이 줄어 단지의 쾌적성을 강조했다.

또 아파트수용인구도 5만4천여명이었던 원안에 비해 6천여명이 줄어든
4만8천여명으로 낮추기로 했다.

이를 위해 토공은 아파트가구수를 당초 1만7천여가구에서 1만6천여가구로
1천가구 가량 줄여 공급키로 확정했다.

평형별 공급가구수는 전용면적 18평이하가 6천5백여가구, 18~25.7평미만이
5천6백여가구, 25.7평초과가 3천9백여가구씩 분양될 계획이다.

1~3층에 상가가 들어서고 4~16층까지 아파트가 들어서는 주상복합가구수도
계획초기의 1천6백여가구에서 5백18가구로 대폭 줄여 주상복합과다에 따른
단지의 혼잡성을 개선키로 했다.

반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단독주택은 7백65가구에서 9백91가구로
2백30가구 가량 늘렸으며 계획에 없던 연립주택가구수는 2백36가구를
공급키로 해 단지의 저밀도를 향상시키로 했다.

토공은 또 상업지역축소와 아파트공급가수의 감소로 확보되는 여유면적을
자전거전용도로 확충, 녹지공간확보, 교육시설 유치확대에 사용할 방침이다.

< 고기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