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석유화학이 전제품의 상표를 현대정유의 주유소 브랜드와 같은
"오일뱅크(OILBANK)"로 통일키로 해 관심.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석유화학은 올 연말 완결을 목표로 <>상표명
<>심볼마크 등을 포함하는 전면적인 CI(기업이미지통합)개정 작업에 최근
착수.

현대 관계자는 "후발업체로서 소비자 인지도 제고를 위해 상품명과
심볼명을 바꾸기로 한 것"이라며 "이미 주유소 브랜드로 자리 잡은
"오일뱅크"를 중심 이미지로 택한 것"이라고 설명.

현대는 "석유 은행"이라는 뜻을 가진 "오일뱅크"가 석유화학제품에 잘
어울리는데다 이미 전국 1천여개 주유소망을 형성하고 있어 소비자인지도
제고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

올초 이현태 전회장(현고문)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남에 따라 본격적으로
현대석유화학 경영을 책임지게 된 정몽혁 사장은 지난 94년 국내 최초로
주유소 브랜드인 "오일뱅크"를 도입, 후발업체의 한계를 조기에 극복하고
시장진입에 성공했던 주인공.

업계는 올 연말 제2 NCC(나프타분해공장)을 완공해 국내 최대 에틸렌
생산능력을 갖는 현대가 CI 개정까지 추진한다는 소문이 퍼지자 예의주시하는
표정이 역력.

<권영설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