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이봉구 특파원 ]아오키 모리히사 주페루 일본대사는 13일 페루
일 대사관저 인질사건과 관련,자진 사임의사를 밝혔다.

아오키 대사는 이날 참의원 외무위원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자리에서
"본인이 주최한 국왕 탄생일 리셉션에서 사건이 발생,인질들에게 고통을
안겨준 데 대해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지난 9일 이케다 유키히코외상에게
사임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케다 외상은 이에 대해 본인의 의사를 존중,사임을 받아 들이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지난달 23일 인질사건 종료후 일시 귀국중인 아오키 대사는 사건발생
당시의 경비문제,테러활동과 관련한 사전 정보수집 여부 등을 놓고 책임
문제가 거론돼 왔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