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전자판기 쓰세요"

여름철 전력 수급문제로 고심하고 있는 한국전력이 자동판매기의 절전화에
앞장섰다.

한전은 13일 "고효율자동판매기"로 불리는 절전형 자판기의 보급을 위해
생산업체인 LG산전과 롯데기공에 5년간 자판기 1대당 26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두회사가 최근 개발한 절전형 자판기는 기존 자판기의 단열재와
내부구조를 개선해 에너지 이용효율을 10%이상 향상시킬 수 있다.

냉방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에 오전에 축냉방식으로 캔 음료수를 섭씨
2도까지 냉각시킨 뒤 오후에는 냉각장치를 정지시켜도 판매 적정온도인
섭씨 4~5도를 유지할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전측은 이 자판기를 사용할 경우 전력수요 피크철인 6월20일~9월20일까지
3개월동안 자판기 1대당 7백W의 절전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한전 수요개발팀 조중삼과장은 "오는 2001년까지 11만여대가 보급될 경우
5만6천 의 피크억제기능이 있어 여름철 전력 최대수요관리에 일조를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윤성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