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정부가 산하기관에 위임하고 있는 초.중.고 국정교과서 제작업무가
오는 2000년부터 민간에 개방된다.

교육부는 13일 현행 국정교과서중 국어, 국사 과목을 제외한 나머지
교과서를 7차교육과정이 적용되는 2000년부터 민간들이 제작한 검정교과서
(2종)로 전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7차교육과정은 2000년부터 초등학교, 2001년부터 중학교, 2002년부터
고등학교 등 연차적으로 적용된다.

이에 따라 초등학교의 경우 현재 2종으로 제작되고 있는 영어외에 국어.
국사를 제외한 나머지 과목이, 중학교는 도덕 사회 컴퓨터 환경 등 4개과목,
고등학교는 윤리 공통사회 문법 실용수학 정치 경제 교련 수산업 진로직업
등 9개과목이 민간이 제작할 수 있는 2종교과서로 전환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일선 학교에서는 민간이 제작한 교과서를 자율적으로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올해말 7차 교육과정이 고시되면 현 1종교과서를
2종으로 전환해 민간이 교과서를 제작해 교육부가 이를 승인하는 검인정
방식으로 전환할 것"이라며 "국어와 국사과목은 논란이 많아 현재 논의가
진행중이다"고 밝혔다.

< 한은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