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남자 체스챔피언이 슈퍼컴퓨터와의 체스대결에서 패배한후 여성
챔피언인 수잔 폴가가 공식 도전장을 내고 인간의 명예회복을 선언했다.

폴가의 공식 대국요청은 지난 11일 남자 챔피언인 게리 카스파로프가 IBM의
슈퍼컴 "딥 블루"에게 패배한지 수분만에 이뤄졌다.

IBM은 카스파로프의 패배 이후 차기 인간 도전자를 물색중이라고 밝힌 바
있어 대국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폴가는 기자회견에서 자신과 딥 블루와의 대결은 "여성의 영감 대 기계의
계산능력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열렸던 카스파로프와 딥 블루간의
6차례에 걸친 대결은 11일 최종대국에서 컴퓨터가 승리함으로써 3.5 대 2.5
의 점수차로 인간이 패배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