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금업계가 산업은행 등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나은 특수은행의 신용을
배경삼아 자금차입선을 미국시장으로 확대하기 시작했다.

신용도 추락으로 외화차입이 어려워지고 있어 차입선을 아시아와 유럽
일변도에서 미국으로 다변화하는게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동양종금은 주택은행의 지급보증을 받은 5천만달러
어치의 기업어음(CP)을 미국에서 발행키로 하고 최근 주택은행과 지급보증
약정을 체결했다.

주택은행이 지급보증 대가로 받는 보증수수료는 0.45%이다.

동양종금은 빠르면 내달부터 미국시장에 CP를 발행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업은행도 내주중 2~3개 종금사와 미국에서 발행될 CP에 대한 지급보증
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신한종금도 자금차입선을 다변화한다는 방침아래 미국시장에서의 CP 발행을
추진중이다.

이에 앞서 국내 종금사로는 처음으로 최근 한국종금이 산업은행의 지급
보증을 받아 미국 CP시장에 진출했다.

한국종금은 자사가 발행한 2억달러어치의 CP를 미국의 메릴린치사가 인수,
미국시장에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 오광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