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맥주의 "회초리광고"가 화제가 되고있다.

조선맥주는 "하이트"광고에서 여야대변인인 이윤성의원과 정동영의원이
종아리를 맞는 모습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자 이번에는 현역
정치부 기자를 등장시켜 눈길.

조선맥주는 15일자 일부 조간신문을 통해 한국일보 정치부 조명구 차장과
동아일보 정치부 심규선차장이 종아리를 맞는 모습을 담은 "정말 좋은나라,
한번 만들어 봅시다"라는 제목의 맥주광고를 게재했다.

이 기자들는 광고문에서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습니다.

나라가 잘되려면 지도층이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언론이 앞장서야만 사회의 거울이 되고 부정부패도 막을 수
있습니다"라고 반성한 다음 "깨끗하고 살맛나는 나라, 언론인인 저희부터
열심히 뛰겠습니다"라고 다짐.

조선맥주는 이 광고를 마지막으로 지난달 29일부터 시작된 요즘 시국에
대한 사회지도층의 반성을 촉구하는 "회초리시리즈" 광고를 마무리한뒤
탤런트 배용준을 모델로한 본 광고를 내보낼 계획이다.

조선맥주 관계자는 "현역 국회의원과 정치부 기자를 등장시킨 회초리
시리즈 광고는 당초 기대 보다 훨씬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하이트맥주
판촉에도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 서명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