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게임업체인 넥슨(대표 김정주)이 미국시장에 진출한다.

이 회사는 올해 30만달러를 투자, 미국 실리콘밸리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6월말부터 미국시장을 겨냥한 본격적인 인터넷게임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

이를위해 현재 별도의 서버구축및 회선임대등의 실무작업을 진행중인
넥슨은 1차로 "바람의 나라" "어둠의 전설"등 2종의 인터넷게임으로 서비
스를 시작한 뒤 연말께 자체 개발한 게임 1종을 추가로 제공키로 했다.

현지법인의 인력을 동원, 게임의 제목은 물론 그래픽및 내용등을 미국인의
정서에 맞도록 바꾼 영어버전을 제작해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넥슨은 본격적인 미국시장 개척에 앞서 재미교포를 대상으로 한 한
글버전 서비스를 이달말부터 먼저 제공할 계획이다.

김대표는 "최대규모의 미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게임이 현지인의
정서에 맞아야한다는 점에서 현지법인을 설립케 됐다"며 "목표대로 올 연
말까지 10억원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면 게임서비스가 다양화될 내년부터는
현지진출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김수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