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백색가전분야의 최고급제품에 대해서는 내수와 수출상품 모두
"지펠"브랜드를,중.저가형 제품에 대해서는 기존 브랜드를 그대로 사용
하는 이원화된 브랜드 마케팅을 시도한다고 15일 발표했다.

삼성은 이에따라 현재 시판중인 "사이드 바이 사이드"형 냉장고(문을 좌
우로 여닫는 방식)외에 드럼식 세탁기에도 "지펠"브랜드를 적용키로 했다.

또 현재 개발을 추진중인 식기세척기와 가스오븐레인지의 경우에도 최고
급형에 대해서는 "지펠"을 패밀리 브랜드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기존 세탁기의 브랜드인 "손빨래"와 냉장고 브랜드인 "따로따로"
등은 그대로 유지된다.

이같이 이원화된 브랜드 전략은 수입가전제품을 겨냥해 개발된 고급 백
색가전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삼성은 프리미엄 브랜드를
통해 고가형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게 됐다.

또 브랜드 컨셉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광고 등에도 지펠 고유의
이미지를 심을 계획이다.

삼성은 한편 지펠 브랜드의 품질을 철저히 관리하기 위해 브랜드 관리위
원회를 발족,철저한 사전심의를 통해 지펠 브랜드 적용 제품을 엄선하기로
했다.

< 이의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