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김대중총재와 자민련 박준규고문이 지난 달 19일 단독 회동을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국민회의의 고위당직자는 15일 "김총재와 박고문이 지난 달 19일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만나 정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박고문측도 "김총재와 평소 친분이 있어 만난 것"이라면서 "내각제및
야권후보 단일화 등에 대해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가에서는 두 사람이 만난 시기가 박고문이 일본에서 박태준전포철회장과
정치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직후인 점을 감안, 김총재와 박전회장과의
연대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있다.
< 김태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