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을 둘러싼 집권세력 내부의 권력투쟁이 현 정치상황과 비교되면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켜온 KBS1TV의 대하드라마 "용의 눈물" (토~일
밤 9시45분,극본 이환경 연출 김재형)이 드디어 한판의 결전을 치른다.

17일로 50회째를 맞는 "용의 눈물"은 이방원의 집권계기가 되는 왕자의
난을 그리면서 새로운 파노라마를 펼친다.

개국공신인 정도전 (김흥기)과 이방원의 암투가 숨가쁘게 전개된
그동안의 얘기가 일단락되는 셈.

따라서 정도전이 이방원파에 의해 기습적으로 살해되면서 화면에서
사라지는 일련의 과정이 어떻게 전개될 지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방송될 왕자의 난은 하륜의 송별연에서 시작된다.

정도전은 그동안 하륜이 저질러온 잘못을 지적하며 자신의 뜻을 알아
달라고 간곡하게 당부하지만 하륜은 지지 않고 모든 것은 역사가 판단할
것이라고 응수한다.

하륜의 의도를 간파한 방원은 최후의 결전이 임박했음을 알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선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