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정보통신 시장은 향후 몇년안에 서유럽을 앞서갈
것입니다.

특히 한국시장은 일본을 제외한 아태 정보통신 시장의 25% 이상을
차지하고 있죠. 한국은 시만텍의 가장 중추적인 파트너 국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최근 노턴 유틸리티 2.0과 노턴 안티바이러스 2.0의 한글판 발표를 위해
내한한 시만텍의 고든 유뱅크스 주니어 회장(50)은 우리나라의 시장
잠재력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시만텍은 지난 82년 미국의 벤처기업으로 출발, 지난해 4억7천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세계 10대 소프트웨어 업체의 하나로 성장한 회사.

특히 노턴 유틸리티와 노턴 안티바이러스는 전세계 1천5백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할 정도로 PC 유틸리티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시만텍은 지난 1월 우리나라에 지사를 설립하고 한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유뱅크스 회장은 "시만텍은 고객들이 세계 어느 곳에 있든 그들의
특수한 환경을 심도있게 이해해 고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에
최고의 기업가치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시만텍은 이와관련,"라이브 업데이트"란 독특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이브 업데이트란 노턴 안티바이러스 사용자가 몇차례 마우스 클릭만으로
인터넷을 통해 최신 컴퓨터 바이러스 정보와 경신된 백신 프로그램을
전송받을 수있도록 한 서비스 채널.

그는 "매년 2백여종 이상의 신종 바이러스들이 등장하고 있으며
이로인한 미국기업의 피해액만도 연간 27억달러에 이른다"며 "라이브
업데이트는 전세계 고객들이 손쉽게 신종 바이러스에 대비할 수 있는
최상의 방어책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시만텍은 미국 호주 일본 네덜란드 등 4개국에 "안티바이러스
연구센터 (SARC)"를 설립, 전세계에 발생하는 바이러스를 실시간으로
수집, 분석해 24시간 이내에 치료책을 마련하는 능력을 갖췄다.

유뱅크스 회장은 "한국에서도 최근 정보통신업계를 중심으로 벤처기업
붐이 불고 것으로 안다"며 "기술력 못지 않게 경영능력이 벤처기업의 성공
요소"라고 들려줬다.

그는 "벤처기업은 대기업과 차별되는 기술과 아이디어가 기본"이라며
"이와함께 조직과 마케팅 능력이 삼위일체가 돼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창조할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유병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