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주스의 올해 매출전망은 어두운 편이다.

지난해 과일주스 매출액은 8천1백억원으로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했다.

올해 과일주스 매출은 지난해보다 다소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따라 주스가 굳건히 지켜오던 장르별 매출 1위의 자리를 올해
처음으로 탄산음료부문에 넘겨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 과일주스시장은 식혜 대추음료등 이른바 전통음료에 가장 많은
타격을 입었다.

1백% 오렌지주스의 인기도 시들해졌다.

그러나 이런 하강세를 메워 나간 것이 과육음료이다.

해태음료의 "갈아만든..." 시리즈, 롯데칠성의 "사각사각..." 시리즈가
과일주스시장의 공백을 메워나가고 있다.

특히 배를 이용한 음료는 지난해 음료업계 최대의 히트상품으로 꼽히고
있다.

올해에도 배음료의 초강세현상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이와함께 눈길을 끄는 종목은 냉장주스다.

현재 소비자들이 마시는 대부분의 오렌지주스는 농축액을 수입해 다시
희석시킨 다음 상온에서 유통되는 제품들이다.

반대로 미국에서는 냉장상태에서 신선하게 유통되는 오렌지주스가 절반을
넘는다.

일반적으로 선진국 모델을 따라가는 우리의 소비행태를 감안하면 앞으로
냉장주스의 판매량이 늘어날 것을 쉽게 짐작할수 있다.

오는 7월 오렌지주스시장 전면 개방을 앞두고 해태음료가 냉장주스제품을
먼저 선보였다.

롯데칠성도 조만간 냉장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이미 냉장유통망을 갖춘 서울우유 매일유업등 우유회사들도
"아침에 주스" "선업"등 기존제품의 판매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