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5일 돈암동 한진아파트 축대 붕괴사고를 계기로 구릉지
재개발아파트에 대한 긴급 안전진단을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해발 40m 이상의 구릉지에 건설중이거나 준공된 재개발아파트
90여곳을 대상으로 <>축대의 방수처리 상태 <>축대와 아파트간 거리
<>축대가 흙으로 채워졌는지 여부 <>건축기간이 길어 부실이 우려되는지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시는 점검과정에서 중대한 하자가 있는 것으로 밝혀질 경우 "주민
긴급대피조치"를 취하는 한편 즉각적인 보수.보강조치를 내릴 방침이다.

한편 서울시는 한진아파트의 경우 사고난 옹벽과 별도의 구조체로
돼있는데다 기초가 암반위에 구축돼 되어 아파트의 안전과는 무관한
것으로 판단되나 축대붕괴가 아파트의 지반에 미친 영향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정밀안전진단을 추가로 실시하기로 했다.

< 남궁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