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 범위가 확대되면서 지분율이 평균 6.86%
포인트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는 3월말 이후 지난 12일까지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합산 보고한
10개사의 지분률 변동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또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평균 31.21%에서 38.07%로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최대주주의 지분률 증가는 개정 증권거래법이 특수관계인의 범위를 확대한
때문으로 증권거래소는 분석하고 있다.

개정 증권거래법에서는 30% 이상의 출자관계가 있거나 경영권을 행사하는
기업들이나 계열관계가 없더라도 공동목적의 주식보유자도 모두 특수관계인
으로 포함시키도록 범위를 넓혀 5월말까지 합산보고토록 하고 있다.

10개 기업가운데 대주주 지분률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태광산업(대주주
이식진)으로 31.55%에서 48.63%로 17.08%포인트 늘었다.

현대자동차써비스(정몽구)도 13.0% 증가했으며 신호전자통신(신호페이퍼)도
12.49% 늘었다.

한편 이 기간 대주주 지분율이 줄어든 곳은 한화종합화학(한화) 등 35개사로
자금마련 목적으로 평균지분 2.40%를 처분했다.

<정태웅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