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17일자) 조심스런 증시호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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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이 언제쯤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지리한 침체국면을 하루빨리 벗어났으면 하는 투자자들의 바람도
섞여 있기는 하지만 정치.경제상황의 변화조짐도 엿보이기 때문이다.
물론"주가는 주가에 물어보라"는 말도 있듯이 증시상황을 예측하기란
결코 쉽지않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실물경기에 선행해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이런점에서 경기논쟁의 와중에서 주가가 단발적이긴하지만 폭등세를
보이는 것은 종래와는 다른 분위기를 느끼기게 한다.
하루만에 약세로 돌아서기는 했지만 지난 15일 종합주가지수가 16포인트나
올라 700선에 근접한데 대해 일반투자자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상승국면의
진입신호로 해석하려는 경향도 이같은 맥락으로 이해하고자 한다.
또 그렇게 해석할 만한 객관적인 근거가 없는 것도 아니다.
증시의 기본은 역시 실물경제동향이다.
미세하기는 하지만 3월들어 생산과 수출이 늘고 수입증가세가 둔화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 증시분위기를 바꿔주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김현철씨 비리의혹사건의 처리가 마무리돼가면서 한보사태의
충격에서 서서히 벗어 날수 있으리라는 기대감도 높아졌다.
그러나 가장 실감나는 변화는 역시 일본 엔화의 강세반전이다.
주력상품의 수출회복이 기대되고 특히 경상수지적자폭감소와 외환보유고의
3백억달러 회복등도 증시분위기를 바꾸주는 요인들이다.
그러나 낙관하기 어려운 악재들도 많다.
한보사태이후 얼어붙다시피한 금융경색이 가장 큰 걸림돌이고 최근 다소
떨어지고는 있으나 아직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금리는 여유자금의
흐름을 증시로 돌리는데 큰 장애물이다.
더구나 정부가 채발행요건을 대폭 완화할 방침이어서 금리상승을
부채질하지 않을까 우려되기도 한다.
증시내부구조를 들여다보아도 걸림돌은 많다.
신용융자잔고가 고객예탁금을 웃돌고 있는 것도 그만큼 대기매물이
많다는 얘기다.
이런 저런 사정을 감안하면 판단을 내리기가 무척 힘든 상황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예전보다 증시분위기는 호전됐다는 점이다.
이를 어느쪽으로 발전시켜나가느냐는 것은 정부나 기업 또는 투자자들의
선택에 달려있다.
예컨대 과거와 같이 주가가 오른다싶으면 공기업주식을 매각하겠다거나
하는 등의 찬물을 끼얹는 정책발표등은 경계돼야 마땅하다.
투자자들 역시 시장분위기에 편승한 뇌동매매는 결국 자신들의 손해로
되돌아 온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특히 증시안정의 지렛대 역할을 해야하는 기관투자가들의 절제와 노력이
뒤따라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정책적으로는 금리안정이 주가상승에도 도움이 되고 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복합처방이라 할수 있는 금리인하에 최우선을 두어야 한다.
또한 선거철을 앞두고 경제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도 특히 절실함을
더 말할 나위없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7일자).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지리한 침체국면을 하루빨리 벗어났으면 하는 투자자들의 바람도
섞여 있기는 하지만 정치.경제상황의 변화조짐도 엿보이기 때문이다.
물론"주가는 주가에 물어보라"는 말도 있듯이 증시상황을 예측하기란
결코 쉽지않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실물경기에 선행해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이런점에서 경기논쟁의 와중에서 주가가 단발적이긴하지만 폭등세를
보이는 것은 종래와는 다른 분위기를 느끼기게 한다.
하루만에 약세로 돌아서기는 했지만 지난 15일 종합주가지수가 16포인트나
올라 700선에 근접한데 대해 일반투자자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상승국면의
진입신호로 해석하려는 경향도 이같은 맥락으로 이해하고자 한다.
또 그렇게 해석할 만한 객관적인 근거가 없는 것도 아니다.
증시의 기본은 역시 실물경제동향이다.
미세하기는 하지만 3월들어 생산과 수출이 늘고 수입증가세가 둔화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 증시분위기를 바꿔주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김현철씨 비리의혹사건의 처리가 마무리돼가면서 한보사태의
충격에서 서서히 벗어 날수 있으리라는 기대감도 높아졌다.
그러나 가장 실감나는 변화는 역시 일본 엔화의 강세반전이다.
주력상품의 수출회복이 기대되고 특히 경상수지적자폭감소와 외환보유고의
3백억달러 회복등도 증시분위기를 바꾸주는 요인들이다.
그러나 낙관하기 어려운 악재들도 많다.
한보사태이후 얼어붙다시피한 금융경색이 가장 큰 걸림돌이고 최근 다소
떨어지고는 있으나 아직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금리는 여유자금의
흐름을 증시로 돌리는데 큰 장애물이다.
더구나 정부가 채발행요건을 대폭 완화할 방침이어서 금리상승을
부채질하지 않을까 우려되기도 한다.
증시내부구조를 들여다보아도 걸림돌은 많다.
신용융자잔고가 고객예탁금을 웃돌고 있는 것도 그만큼 대기매물이
많다는 얘기다.
이런 저런 사정을 감안하면 판단을 내리기가 무척 힘든 상황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예전보다 증시분위기는 호전됐다는 점이다.
이를 어느쪽으로 발전시켜나가느냐는 것은 정부나 기업 또는 투자자들의
선택에 달려있다.
예컨대 과거와 같이 주가가 오른다싶으면 공기업주식을 매각하겠다거나
하는 등의 찬물을 끼얹는 정책발표등은 경계돼야 마땅하다.
투자자들 역시 시장분위기에 편승한 뇌동매매는 결국 자신들의 손해로
되돌아 온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특히 증시안정의 지렛대 역할을 해야하는 기관투자가들의 절제와 노력이
뒤따라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정책적으로는 금리안정이 주가상승에도 도움이 되고 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복합처방이라 할수 있는 금리인하에 최우선을 두어야 한다.
또한 선거철을 앞두고 경제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도 특히 절실함을
더 말할 나위없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