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21세기 경영자의 리더십 .. 정몽혁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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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혁 <현대유화/현대정유 사장>
최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이 발표한 "국가경쟁력평가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국제경쟁력은 95년 24위에서 작년에는 27위로 떨어진데
이어 올해에는 다시 31위로 추락했다.
이처럼 국가경쟁력이 악화된 요인은 정치 경제 사회등 여러부문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리더십이 경쟁력이 약화된데서도 그 원인의 일단이 있다하겠다.
다시말해 우리 기업들도 급변하는 글로벌 경쟁시대에 구태의연한
경영방식이 아닌 새로운 리더십으로의 전환이 절실히 요구되는 것이다.
고성장시대를 구가하던 80년대말까지만 하더라도 유교적 근면정신이라는
사회적 풍토속에서는 카리스마적인 리더십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었다.
그 시대엔 최고경영자의 직관이 거의 절대적으로 반영됐으며 뚝심을
갖고 자신의 소신만을 고수하는 "버티는 경영"은 하나의 미덕으로 간주됐을
정도다.
하지만 수직적인 보고라인의 확대는 권위주의와 보신주의를 조직 깊숙히
체질화시켰고 또 환경변화를 무시하고 독불장군처럼 자신의 사업을 버텨나간
기업중에 상당수가 피인수.도산을 면치 못한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겠다.
최근 "머슴론"이 거론된 것도 우리사회 리더십의 전형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90년대 들어서면서 기술 발전 및 정보화의 급속한 진전에 따라 기업의
라이프사이클(Life Cycle)이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
우리경제는 기존의 중후장대(중후장대)형 산업에서 저성장시대에 맞는
경박단소형 산업으로의 구조조정을 요구받게 됐다.
기업도 다양한 가치관을 수용하며 경영환경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다.
이와 같은 전반적인 경영패러다임의 변화(Paradigm Shift)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경쟁력
있는 리더가 필요하며 또 이에 걸맞는 리더쉽상의 정립이 요구된다.
21세기에 "엑설런트 리더"가 되려면 우선 유연성(Flexiblity)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기존의 잘못된 관행을 되풀이하고 현실에 안주하면서 권위만 내세우는
리더는 조직에 결정적인 폐해를 끼친다.
리더가 유연성을 갖고 현장의 1차 정보를 다양한 채널을 통해 수렴해
나가며 또 열린경영을 통해 창의적인 인재의 아이디어를 의사결정에
충분히 반영시킬 때 조직의 발전을 도모할수 있다.
새로운 기업경영을 통해 성공한 경영자들에게서 찾아 볼수 있는 공통점도
결국은 이 유연성에 있는 것이다.
제너럴 일렉트릭(GE)사 잭 웰치 회장은 평소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경영사상의 원천이 되겠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세계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가능성있는 위대한 아이디어를 추구하는
사람일 수는 있다"고 강조한다.
또 3M(쓰리엠)의 리비오 데지모니 회장도 "우리는 3M에서는 실패할
자유가 있다.
다른 기업은 몰라도 3M만은 실패가 결코 죽음이 아니라는 분위기를
만드는게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이처럼 세계 초일류기업들의 경영자는 유연한 사고를 통해 기업발전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유연성만큼 중요한 리더쉽의 핵심으로 결단력을 들수 있다.
미래에 대한 정확한 예측을 통해 한계사업에서 철수하여 보다 발전가능성이
있는 영역을 선택해 집중적으로 투자해 나가는 리더의 결단력은 반드시
갖추어야 할 리더십의 하나이다.
미국 TV에서 방영하고 있는 인기프로그램인 "스타트랙"도 9가지
리더십중에서 "진정한 리더는 결단의 순간에 강하다", "뛰어난 결단력은
사명감과 집중력에서 온다"와 같이 결단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예컨데 연간 매출액이 14조원이 넘는 세계적인 기업 인텔(intel)사가
일찍이 자사의 메모리반도체 사업이 일본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에 부딪치자
신속하게 철수하여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중심으로한 비메모리반도체 사업에
특화함으로써 오늘날 세계 제1의 반도체 메이커로 자리를 굳힌 사실은 이를
시사해 주는 좋은 사례라 할 것이다.
특히 요즈음과 같은 극심한 불황기에는 막연하게 투자를 기피하고
기존영역을 지키려는 보수적인 경영자세보다는 장래성있는 사업영역에
과감히 도전하여 이를 선점할 수 있는 경영자의 뛰어난 결단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21세기 경영자가 갖추어야 할 리더십 항목이 유연성과 결단력이라면
"경영의 투명성"은 리더십의 전제조건이라 하겠다.
훌륭한 경영자는 종업원 주주 고객등 기업을 둘러싼 이해당사자들에게
회사의 경영상황과 경영정보를 숨김없이 정직하게 공개하는 "오픈북
(Open book)경영"을 통해 그것을 충분히 이해시키고 그들 스스로를 적극적인
지지자가 되도록 만든다.
반면에 최고경영자층만이 기업정보를 독점하는 권위적인 "밀실경영"은
정직하지 못한 기업을 만들어 기업의 이해당사자들로 하여금 신뢰를
상실케 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치열한 무한경쟁시대에 리더십경쟁력을 배가시키기 위해서 경영자는
경영의 투명성을 제고하는 한편 유연한 사고와 과감한 결단력을 갖추어야
한다.
이렇게 리더십의 경쟁력이 높아져야 기업경쟁력 뿐만 아니라 국가경쟁력이
극대화될 수 있을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7일자).
최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이 발표한 "국가경쟁력평가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국제경쟁력은 95년 24위에서 작년에는 27위로 떨어진데
이어 올해에는 다시 31위로 추락했다.
이처럼 국가경쟁력이 악화된 요인은 정치 경제 사회등 여러부문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리더십이 경쟁력이 약화된데서도 그 원인의 일단이 있다하겠다.
다시말해 우리 기업들도 급변하는 글로벌 경쟁시대에 구태의연한
경영방식이 아닌 새로운 리더십으로의 전환이 절실히 요구되는 것이다.
고성장시대를 구가하던 80년대말까지만 하더라도 유교적 근면정신이라는
사회적 풍토속에서는 카리스마적인 리더십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었다.
그 시대엔 최고경영자의 직관이 거의 절대적으로 반영됐으며 뚝심을
갖고 자신의 소신만을 고수하는 "버티는 경영"은 하나의 미덕으로 간주됐을
정도다.
하지만 수직적인 보고라인의 확대는 권위주의와 보신주의를 조직 깊숙히
체질화시켰고 또 환경변화를 무시하고 독불장군처럼 자신의 사업을 버텨나간
기업중에 상당수가 피인수.도산을 면치 못한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겠다.
최근 "머슴론"이 거론된 것도 우리사회 리더십의 전형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90년대 들어서면서 기술 발전 및 정보화의 급속한 진전에 따라 기업의
라이프사이클(Life Cycle)이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
우리경제는 기존의 중후장대(중후장대)형 산업에서 저성장시대에 맞는
경박단소형 산업으로의 구조조정을 요구받게 됐다.
기업도 다양한 가치관을 수용하며 경영환경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다.
이와 같은 전반적인 경영패러다임의 변화(Paradigm Shift)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경쟁력
있는 리더가 필요하며 또 이에 걸맞는 리더쉽상의 정립이 요구된다.
21세기에 "엑설런트 리더"가 되려면 우선 유연성(Flexiblity)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기존의 잘못된 관행을 되풀이하고 현실에 안주하면서 권위만 내세우는
리더는 조직에 결정적인 폐해를 끼친다.
리더가 유연성을 갖고 현장의 1차 정보를 다양한 채널을 통해 수렴해
나가며 또 열린경영을 통해 창의적인 인재의 아이디어를 의사결정에
충분히 반영시킬 때 조직의 발전을 도모할수 있다.
새로운 기업경영을 통해 성공한 경영자들에게서 찾아 볼수 있는 공통점도
결국은 이 유연성에 있는 것이다.
제너럴 일렉트릭(GE)사 잭 웰치 회장은 평소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경영사상의 원천이 되겠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세계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가능성있는 위대한 아이디어를 추구하는
사람일 수는 있다"고 강조한다.
또 3M(쓰리엠)의 리비오 데지모니 회장도 "우리는 3M에서는 실패할
자유가 있다.
다른 기업은 몰라도 3M만은 실패가 결코 죽음이 아니라는 분위기를
만드는게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이처럼 세계 초일류기업들의 경영자는 유연한 사고를 통해 기업발전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유연성만큼 중요한 리더쉽의 핵심으로 결단력을 들수 있다.
미래에 대한 정확한 예측을 통해 한계사업에서 철수하여 보다 발전가능성이
있는 영역을 선택해 집중적으로 투자해 나가는 리더의 결단력은 반드시
갖추어야 할 리더십의 하나이다.
미국 TV에서 방영하고 있는 인기프로그램인 "스타트랙"도 9가지
리더십중에서 "진정한 리더는 결단의 순간에 강하다", "뛰어난 결단력은
사명감과 집중력에서 온다"와 같이 결단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예컨데 연간 매출액이 14조원이 넘는 세계적인 기업 인텔(intel)사가
일찍이 자사의 메모리반도체 사업이 일본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에 부딪치자
신속하게 철수하여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중심으로한 비메모리반도체 사업에
특화함으로써 오늘날 세계 제1의 반도체 메이커로 자리를 굳힌 사실은 이를
시사해 주는 좋은 사례라 할 것이다.
특히 요즈음과 같은 극심한 불황기에는 막연하게 투자를 기피하고
기존영역을 지키려는 보수적인 경영자세보다는 장래성있는 사업영역에
과감히 도전하여 이를 선점할 수 있는 경영자의 뛰어난 결단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21세기 경영자가 갖추어야 할 리더십 항목이 유연성과 결단력이라면
"경영의 투명성"은 리더십의 전제조건이라 하겠다.
훌륭한 경영자는 종업원 주주 고객등 기업을 둘러싼 이해당사자들에게
회사의 경영상황과 경영정보를 숨김없이 정직하게 공개하는 "오픈북
(Open book)경영"을 통해 그것을 충분히 이해시키고 그들 스스로를 적극적인
지지자가 되도록 만든다.
반면에 최고경영자층만이 기업정보를 독점하는 권위적인 "밀실경영"은
정직하지 못한 기업을 만들어 기업의 이해당사자들로 하여금 신뢰를
상실케 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치열한 무한경쟁시대에 리더십경쟁력을 배가시키기 위해서 경영자는
경영의 투명성을 제고하는 한편 유연한 사고와 과감한 결단력을 갖추어야
한다.
이렇게 리더십의 경쟁력이 높아져야 기업경쟁력 뿐만 아니라 국가경쟁력이
극대화될 수 있을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