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최저치인 1백14엔까지 떨어지는등 급락세를 보이던 달러화가 11일
(거래일기준)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달러화는 15일 뉴욕외환시장에서 지난해 12월 26일(1백14.50엔) 이후
최저치인 1백14.76엔까지 떨어졌으나 "미국의 강달러정책에는 변함이 없다"
는 로버트 루빈 미국 재무부장관의 발언으로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달러화는 뉴욕시장 장끝 무렵 1백16.10엔선으로 올라섰으며 16일 열린
도쿄외환시장에서도 전일보다 0.24엔 오른 1백16.45엔에서 거래를 시작,
오후 3시현재 1백16.68엔에서 매매됐다.

달러화는 지난 5월 1일 1백27.46엔으로 56개월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15일까지 연일 하락세를 보이며 무려 12엔이상 떨어졌었다.

루빈장관은 무역관계자들과의 모임에서 최근의 달러급락현상과 관련,
"단기간의 환율움직임에는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며 "지난달 G-7
재무장관회담이후 미국의 달러정책이 바뀐 것은 없다"고 분명히 했다.

그는 또 "달러강세는 미국경제의 인플레를 막고 이자율하락을 가져 오며
미국시장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때문에 달러강세가 미국에 유리하다는
판단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미쓰즈카 일본대장성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의 엔강세는
지난달말 워싱턴 G-7(선진7개국 재무장관회의) 합의가 시장에 반영되는 것"
이라며 "시장을 계속 주시하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적절한 개입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