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돋보이고 싶으면 스모그색(2중 톤의 재색)렌즈에 검정색 뿔테
선글라스를 고르세요"

생활필수품이 된 지 오래인 선글라스.

올해엔 검정색 뿔테와 밤색 표범무늬테가 인기 디자인으로 떠올랐다.

남성용은 끝을 약간 둥글린 사각형(스퀘어형), 여성용은 캐츠 글라스(눈의
양끝이 위를 향해 고양이 눈처럼 보이는 테)와 완만하게 둥근 테가 주종을
이룬다.

렌즈 색깔은 스모그 갈색 그린 스모그색(녹색을 띤 재색)이 강세.

스모그색은 햇빛에 반사되면 은색, 어두운 데서는 검정색으로 보이는
회색으로 묘한 여운 때문에 인기가 높다.

트렌드를 초월한 스테디셀러도 있다.

캐주얼을 즐기는 젊은 층에게는 가는 금속테에 동그란 렌즈가 박힌 일명
"파일럿 선글라스", 20대후반 이상의 여성에게는 굵고 검은 테에 렌즈까지
검정색인 "재키 선글라스"가 인기.

선글라스는 이제 태양광 차단용외에 액세서리로도 사용된다.

"아르마니" "모스키노" 등 해외 브랜드를 수입 판매하는 "모스트"의
고성주씨에 따르면 "검정색 뿔테나 재키 선글라스가 인기를 얻는 것은 테가
두꺼워 헤어밴드로 쓰기에 좋기 때문"이라는 것.

고씨는 "일반인도 흔히 3개 이상의 선글라스를 갖고 있으며 연예인들은
시즌마다 새 디자인을 구입, 수십개의 선글라스를 사용한다"고 최근 추세를
전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