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젊은세대의 3D업종 기피현상이 확산되면서 제조업의 고령화 추세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회전반의 인구증가율 하락, 인구구성의 변화, 고령자층의 경제활동
참가율 증가 등의 추세에 따라 산업전반에 걸쳐서도 뚜렷한 고령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6일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제조업 전체 취업자중 15~29세 연령층의
비중이 85년 49.8%에서 지난해엔 절반수준인 28.4%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30~54세의 취업자 비중은 85년 46.6%에서 96년에는 63.9%로 크게
늘었으며 55세 이상의 고령층 취업자 비중도 지난해(7.7%)엔 85년(3.6%)에
비해 2배이상 증가했다.

서비스업의 경우에는 제조업에 비해 고령화추세가 미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 전체 취업자중 15~29세 연령층의 비중은 85년 30.9%에서 96년에는
27.3%로 줄어들었는데 반해 55세이상 고령층의 경우 85년 7.7%에서 지난해엔
11.2%로 증가했다.

전산업에 걸쳐서는 15~29세 연령층의 비중이 85년 36.8%에서 지난해엔
27.6%로 크게 낮아졌고 55세이상 고령층의 비중은 85년 6.4%에서 96년에는
10.3%로 높아졌다.

이에따라 15~29세 연령층의 취업자증가율은 85~90년 사이에 연평균 2.7%
증가에서 90~95년엔 연평균 6.0% 감소세로 돌아섰다.

반면 서비스업의 경우 같은기간동안 취업자증가율이 3.6%에서 5.4%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서비스업내에서도 15~29세 연령층의 금융업등 생산관련 서비스산업의
취업자증가율은 4.3%(90~95년)로 85~90년의 5.1%에 비해 둔화됐다.

반면 도소매및 음식.숙박업등 소비성 서비스산업의 취업자수는 90~95년기간
동안 연평균 5.8%로 85~90년의 1.6%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LG경제연구원(강태욱 연구원)은 "3D업종 기피현상의
확산과 함께 좀 더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이들 소비.향락산업으로 젊은층
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영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