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석유시장에 약30%의 마켓셰어를 가지는 연간매출액 7조원대의 초대형
판매전문회사가 탄생한다.

유공은 16일 마케팅및 일선영업부문의 경쟁력강화를 위해 자사계열 7개
대리점을 1개로 합병키로 했다고 밝혔다.

합병은 서울및 수도권지역의 영업을 맡고 있는 삼일사가 흥국상사
삼양석유 영남석유 대광석유 영동석유 오륜에너지등의 6개사를 흡수하는
형태로 이뤄지며 9월말 합병등기를 거쳐 10월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들 7개사의 지난해 총매출은 4조8천5백억여원이었으며 금년매출 목표는
7조원으로 잡혀 있어 합병작업이 완료되면 삼일사는 국내기업 매출순위
10위권의 초대형 회사로 부상하게 된다.

유공은 대리점합병 작업이 판매망 일원화를 통한 강력한 유통시스템구축및
오는 99년부터 시작되는 국내석유판매시장의 대외개방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수송,저유시설의 통합관리를 통한 물류비용절감및 각종
전산시스템과 인력의 체계적관리에 의한 경영효율제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공의 한 관계자는 "대리점 일원화작업은 지난해초부터 본격 추진돼
왔다"며 "강력한 판매망을 구축함으로써 그동안 개발.생산부문에 비해
비교적 취약한 것으로 지목돼 왔던 영업부문의 경쟁력이 대폭 강화될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공은 대리점망 일원화에 의한 각종 플러스효과를 소비자들에게 환원한다
는 의미에서 주유소등의 일선판매원 5천4백여명에 대한 서비스차별화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고정고객에 대한 누적포인트제공등 서비스내용도 더욱 다양화
할 계획이다.

< 양승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