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다시 주식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18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한도 확대 첫날인 지난 2일 6천1백54
억원어치를 순매수한 이후 매일 1백억원정도씩 매입했으나 지난주 후반부터
매수규모를 늘려 13일에는 1백97억원, 그리고 16일엔 무려 5백28억원을
순매수했다.

오전장인 17일에는 1백3억원을 팔고 82억원어치를 팔아 21억원어치를 순매도
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외국인들은 올들어 지난 4월까지 2조9천2백5억원어치를 팔고 2조9천7억원
어치를 사들여 1백98억원을 순매도했었다.

이에 따라 한도 확대이후 외국인들이 순매수한 주식은 모두 7천2백77억원
으로 늘어났다.

외국인들이 이처럼 주식을 다시 적극적으로 사들이는 것은 최근 엔화 강세로
조선 자동차 반도체 등의 경쟁력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으로 증권계는
풀이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사들인 종목은 대우중공업 LG화학 대우 유공 등 주로 저가대형주
로 나타났다.

< 박주병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