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무역주의의 신봉자로 알려진 김기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이사장이
인천 송도에 건설될 미디어밸리단지 조성사업을 주관할 (주)미디어밸리
사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관계자는 "김이사장을 상근 사장으로 영입키로 결정했다"며
"김이사장도 이에 동의한 상태"라고 말했다.

김이사장은 다음달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김용태 현 사장의 뒤를 이어
공식적으로 사장직에 오르게 된다.

이 회사가 김이사장을 사장으로 영입키로 한 것은 그가 미디어밸리사업의
중요성을 대외에 인식시키고 강력하게 사업을 추진하는데 적격이라고 판단
했기 때문.

특히 최근 대외경제협력담당 특별대사로 임명되는 등 대내외적으로 "굵직한
인물"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미디어밸리는 다음달 9일 인천시와 미디어밸리단지 조성사업에 대한
최종 합의서에 조인,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 한우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