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 자동차 조립공장인 "기아 발티카"를
설립, 17일(현지시간) 1단계 가동식과 1호차 생산기념식을 갖고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고 18일 발표했다.

러시아에서 국산차가 생산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기아 발티카는 기아자동차가 러시아 진출을 위해 현지 FPI그룹과 합작으로
설립한 것으로 기아는 이 사업에 1억8천만달러를 투자한데 이어 앞으로 5년내
모두 12억달러를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기아 발티카공장은 부지 2만6천평, 건평 1만6천평 규모로 올해 아벨라
크레도스 세피아 스포티지 등을 반조립(SKD)으로 생산하고 내년부터는 완전
조립방식(CKD)으로 이들 차종을 연간 5만대 생산하게 된다.

이 공장의 가동으로 기아는 관세와 특소세 등에서 경제특별구역에 적용되는
특혜를 받게 된다.

한편 현지 기념행사에는 김선홍 기아그룹 회장과 체르노미르딘 러시아연방
정부총리, 합작선인 FPI그룹 쉐르바코프 회장, 코르벤코 칼리닌그라드 주지사
등이 참석했다.

< 정종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