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프랑스 석유그룹인 토탈사와 35억달러에 이르는 석유 가스공급계약
을 맺었다고 알리 아카바 벨라야티 이란 외무장관이 18일 말했다.

이는 이란이 지난 79년 혁명정부수립이후 서방국가와 맺은 가장 대규모
계약으로 토탈사와 국영 이란석유회사 사이에 맺어졌다고 벨라야티장관이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이에따라 토탈사는 걸프만 최대 오일가스매장지대중 하나로 알려진
사우스파스지대에서 원유와 가스를 개발, 수출하게 된다.

토탈사는 내년부터 이 지역에서 하루평균 12만배럴의 석유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토탈은 미국정부의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조치로 인해 미국기업들이 이란을
떠난뒤 이란과 거래해온 가장 큰 서방 석유회사였다.

벨라이태장관은 그러나 정부차원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일부 미국기업들은
지난주 열린 석유회담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중동지역은 지난해 세계 석유생산의 38%를 생한했는데 OPEC의 주요 산유국
인 이란은 현재 하루평균 3백60만배럴을 생산, 이중 2백50만배럴을 수출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