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되어있던 수출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지난 3월중 경상수지는 여전히 20억달러이상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수출증가세에 힘입어 두달 연속 적자규모가 감소되었다고 한다.

물가 또한 지난해에 비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니 반가운 일이다.

이같은 결과는 반도체의 국제시장가격이 점점 회복되는 단계에 있으며
자동차 수출 또한 2월에 비해 10%이상 늘어나는 등 우리나라 수출주력
품목의 활력에 힘입은 때문이라는 분석결과는 더욱 고무적이다.

우리경제는 수출중심의 경제구조이다.

경제가 활력을 가지려면 무엇보다 수출경기가 활성화되어 경제회생을
주도해야 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최근의 수출증가세는 난국타개의 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러나 우리경제의 불황이 아직까지 저점에 도달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여러 연구기관들의 일반적인 분석이고 보면 약간의 수출증가세에
안주해서는 안될 것이며 불황 극복을 위한 노력을 가일층 강화해야 한다는
다짐을 새롭게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가정에서부터 더욱 허리띠를 졸라매고 소비절약 풍토를 정착시키며
물가안정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소비재 수입을 줄여나가는 등 기업의
수출활동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기업은 한 차원 높은 제품개발과 마케팅 전략의 수립으로 수출증가세를
더욱 가속화시켜 나가야 한다.

위기를 탓하기만하고 앉아 있으면 그 결과는 자멸로 이어지지만 위기를
재도약의 계기로 삼아 배전의 노력을 하면 밝은 미래가 보장될 수 있다는
의지를 갖고 가정과 기업 정부가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해 나가자.

장현우 < 서울 서초구 서초4동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