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일부 회원국들의 과잉생산으로 인한 급격한
석유가격인하로 최근 3개월간 1백10억달러 가량의 손실을 입었다고 압둘라
알 바드리 OPEC 의장이 17일 밝혔다.

리비아 석유장관이기도 한 압둘라 알 바드리 의장은 이번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방문, 경제전문주간지 알에크티사디와의 회견에서
OPEC 11개 회원국들중 일부회원국들이 산유쿼터를 위반해 과잉생산하는
바람에 상한선을 초과한 실제 생산량이 하루 1백50만~2백만배럴로 늘어났다
고 말했다.

그는 "가격은 20%가 떨어졌는데 생산량은 산한선을 거의 8% 초과했다"면서
"이것은 일부 회원국들의 쿼터위반이 회원국 전체의 이익을 해치고 있음을
의미하며 최근 3개월간 그 손실액이 거의 1백10억달러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독립적인 추정조사에 따르면 지난 4월중 OPEC 산유량은 하루 2천7백만배럴
로 상한선 2천5백3만3천배럴을 크게 초과했으며 주요 쿼터위반국가는
베네수엘라와 나이지리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