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속에서도 항공기를 이용하는 여객수는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올들어 4개월 동안 국내선 항공여객은
8백64만3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8% 증가했다.

또 국제선 여객은 4백94만2천명으로 7.5% 늘어난것으로 조사됐다.

노선별로는 서울~울산, 강릉, 속초 노선의 이용객 증가률이 20%를 넘었고
서울`광주 대구 속초 진주 노선이 90% 이상의 탑승률을 기록, 탑승난이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내선 항공노선 수는 31개로 지난해말보다 4개 노선이 신설됐고 탑승난이
심했던 서울~여수, 서울~강릉 노선이 증편됐다.

국제선 수송실적은 국적 항공사가 3백12만명, 외국 항공사가 1백82만2천명
으로 집계됐다.

국적항공사와 외국항공사의 시장점유율은 63대 37로 전년 동기와 변동이
없었다.

지역적으로는 뉴질랜드가 5만명에서 26.8% 증가한 6만3천명으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필리핀 15.7%, 인도네시아 14.6%, 호주 13.1%, 홍콩 마카오 11.6%,
유럽 10.2%의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괌과 태국은 각각 6.6%, 4.9%씩 감소한 것으로 조사돼 동남아
지역으로의 여행객이 줄고 있음을 반영했다.

< 최인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