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기업인이 북한에 4백30만달러를 투자해 북한의 천연기념물인
신덕샘물을 개발, 판매하는 합작회사를 설립키로 했다.

19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재 의류제조업체
인 백스테이지사의 우희준사장은 최근 이 회사의 홍콩지사가
조선능라도총회사 제1상사와 이같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주지역 교포기업이 북한회사와 합작회사를 세우기로 계약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앞으로의 사업전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사장이 공개한 "신덕샘물 합작생산회사 설립계약서"에 따르면
백스테이지사는 병제조, 가공, 포장 등 연간 5만t의 신덕샘물 생산을 위한
시설투자를 맡고 조선능라도총회사측은 생산공장부지와 노동력 전력 난방
통신 공업용수 제품운송 등을 책임지기로 했다.

또 백스테이지사는 생수가 판매된 날로부터 30년간 판매독점권을 가지며
이 기간중 북한측에 물값으로 t당 90달러를 지불키로 했다.

백스테이지사는 빠르면 올 10월부터 공장을 가동, 북한내 호텔등에 대한
내수판매와 한국 일본 등에 대한 수출에 나설 예정이다.

<임혁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