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드테이블피자가 적자에 허덕이는 부실점포를 일제히 정리하기
시작했다.

라운드테이블피자를 운영하는 두산음료는 최근 영업난을 겪어온
압구정점을 폐점한데 이어 올해안에 3개 이상의 적자점포를 정리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신규점포를 오픈하지 않을 경우 현재 11개인 점포수는 연말에
8개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외식업체들이 시장선점을 위해 불황기에도 점포확장에 적극
나서는 것 과는 달리 라운드테이블피자는 이같이 점포를 정리하고 있어
피자사업을 그만두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황진화 두산음료 이사는 "라운드테이블피자가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사업을 포기할 생각도 갖고 있지만 미국 본사와 2000년까지 라이선스
계약이 돼 있고 사업을 포기할 경우 사전협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현실화
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운드테이블피자는 미국내 피자업체중 매출액기준 6위에 랭크돼 있는
브랜드로 두산음료가 지난90년 국내에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 장규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