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스타 8명 한무대에..삼성영상사업단 초호화 '갈라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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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작 스턴, 요요마, 장영주, 장한나 등 세계적인 클래식스타 8명이
한 무대에 서는 초호화판 "갈라콘서트"가 음악계 안팎에서 비상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삼성영상사업단 (대표 이중구)이 미국의 클래식매니지먼트사인 ICM과
함께 6월25, 26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무대에 올리는 "평화와 화합을
위한 97 갈라콘서트".
2002년 월드컵 유치 1주년 기념공연이다.
총 제작비 8억여원 (개런티 47만달러)를 들여 아이작 스턴 (바이올린.77)
요요마 (첼로.47) 예핌 브롬프만 (피아노.39) 신영옥 (소프라노.35)
장영주 (바이올린.16) 헬렌 황 (피아노.15) 장한나 (첼로.13) 등을 불러
모아 벌이는 꿈의 콘서트.
세계 지휘계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제임스 드프리스트(61)가 국내 정상의
KBS 교향악단을 이끈다.
"축제" "축하"를 뜻하는 "갈라"에서 나온 "갈라 콘서트"는 여러 음악가가
무대를 나눠 다채롭게 꾸미는 기획공연.
"92년 LA올림픽 기념 3테너 콘서트" 등 지금까지의 대표적 갈라콘서트가
성악가 중심이었던 데 반해 이번 음악회는 바이올리니스트 첼리스트
피아니스트 등 연주자 위주로 꾸며져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독주곡보다 2중주와 3중주, 합주곡 등으로 레퍼토리를 선정했고 "갈라"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기존 음악회의 관행을 파괴하는 파격도 시도한다.
대표적인 순서가 요요마와 장영주, 아이작 스턴과 장한나, 장영주와
장한나가 각각 짝을 이뤄 한 악장씩 차례로 협연하는 브람스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2중협주곡 a단조" 연주.
이런 협연은 유례없는 일로 각 연주자가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면서도
전곡의 일관성을 얼마나 유지해갈 수 있는가가 관건.
장영주 장한나의 협연 또한 처음 있는 일로 두 기대주가 어떤 호흡을
보여줄 지 주목된다.
신영옥이 노래하고 요요마 장한나가 첼로반주를 맡는 빌라 로보스의
"브라질풍 바흐5번", 스턴 요요마 브롬프만이 세계 정상의 앙상블을 들려줄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트리오 2번", 노장 스턴과 중국계 피아노 신동
헬렌황이 협연하는 모차르트의 "론도"도 눈에 띄는 프로그램.
피날레는 출연진 모두의 합주로 들려주는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가
장식한다.
삼성영상사업단은 이번 공연을 KBS1TV를 통해 생중계하고 여의도
고수부지, 남산 야외음악당, 용산 전쟁기념관 등에 대형 멀티비전을
설치해 생중계하는 것도 추진중이다.
그러나 올 음악계의 최대 이벤트로 기록될 이번 공연에 대한 비판여론도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불황으로 공연계 전체가 어려운 시점에서 대기업이 유명
스타들을 불러와 음악적으로 의미없는 돈잔치를 벌인다는 것.
출연진이 ICM소속 아티스트라는 점에서 선정됐고 레퍼토리도 전곡연주가
거의 없어 음악적인 깊이를 기대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특히 브람스협주곡의 연주자를 악장별로 달리 한 것은 지나친 상업주의적
발상이라는 지적.
이에 대해 삼성영상사업단 관계자는 "클래식음악회의 엄숙주의를 탈피한
국민적 축제로 기획했다"며 "요요마가 전체 프로그램을 기획.감독하고
전출연자가 공연 20일전에 내한, 5회의 리허설을 거치는 만큼 음악적
성과는 공연후에 평가해 달라"고 말했다.
문의 3458-1236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1일자).
한 무대에 서는 초호화판 "갈라콘서트"가 음악계 안팎에서 비상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삼성영상사업단 (대표 이중구)이 미국의 클래식매니지먼트사인 ICM과
함께 6월25, 26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무대에 올리는 "평화와 화합을
위한 97 갈라콘서트".
2002년 월드컵 유치 1주년 기념공연이다.
총 제작비 8억여원 (개런티 47만달러)를 들여 아이작 스턴 (바이올린.77)
요요마 (첼로.47) 예핌 브롬프만 (피아노.39) 신영옥 (소프라노.35)
장영주 (바이올린.16) 헬렌 황 (피아노.15) 장한나 (첼로.13) 등을 불러
모아 벌이는 꿈의 콘서트.
세계 지휘계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제임스 드프리스트(61)가 국내 정상의
KBS 교향악단을 이끈다.
"축제" "축하"를 뜻하는 "갈라"에서 나온 "갈라 콘서트"는 여러 음악가가
무대를 나눠 다채롭게 꾸미는 기획공연.
"92년 LA올림픽 기념 3테너 콘서트" 등 지금까지의 대표적 갈라콘서트가
성악가 중심이었던 데 반해 이번 음악회는 바이올리니스트 첼리스트
피아니스트 등 연주자 위주로 꾸며져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독주곡보다 2중주와 3중주, 합주곡 등으로 레퍼토리를 선정했고 "갈라"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기존 음악회의 관행을 파괴하는 파격도 시도한다.
대표적인 순서가 요요마와 장영주, 아이작 스턴과 장한나, 장영주와
장한나가 각각 짝을 이뤄 한 악장씩 차례로 협연하는 브람스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2중협주곡 a단조" 연주.
이런 협연은 유례없는 일로 각 연주자가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면서도
전곡의 일관성을 얼마나 유지해갈 수 있는가가 관건.
장영주 장한나의 협연 또한 처음 있는 일로 두 기대주가 어떤 호흡을
보여줄 지 주목된다.
신영옥이 노래하고 요요마 장한나가 첼로반주를 맡는 빌라 로보스의
"브라질풍 바흐5번", 스턴 요요마 브롬프만이 세계 정상의 앙상블을 들려줄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트리오 2번", 노장 스턴과 중국계 피아노 신동
헬렌황이 협연하는 모차르트의 "론도"도 눈에 띄는 프로그램.
피날레는 출연진 모두의 합주로 들려주는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가
장식한다.
삼성영상사업단은 이번 공연을 KBS1TV를 통해 생중계하고 여의도
고수부지, 남산 야외음악당, 용산 전쟁기념관 등에 대형 멀티비전을
설치해 생중계하는 것도 추진중이다.
그러나 올 음악계의 최대 이벤트로 기록될 이번 공연에 대한 비판여론도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불황으로 공연계 전체가 어려운 시점에서 대기업이 유명
스타들을 불러와 음악적으로 의미없는 돈잔치를 벌인다는 것.
출연진이 ICM소속 아티스트라는 점에서 선정됐고 레퍼토리도 전곡연주가
거의 없어 음악적인 깊이를 기대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특히 브람스협주곡의 연주자를 악장별로 달리 한 것은 지나친 상업주의적
발상이라는 지적.
이에 대해 삼성영상사업단 관계자는 "클래식음악회의 엄숙주의를 탈피한
국민적 축제로 기획했다"며 "요요마가 전체 프로그램을 기획.감독하고
전출연자가 공연 20일전에 내한, 5회의 리허설을 거치는 만큼 음악적
성과는 공연후에 평가해 달라"고 말했다.
문의 3458-1236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1일자).